정치
텅 빈 세종 관사…총리는 어디에 있을까
입력 2013-06-21 07:01  | 수정 2013-06-21 08:25
【 앵커멘트 】
정부는 세종시에서 나랏일을 하는 총리와 장, 차관을 위해 수백억 원의 세금을 들여 그럴듯한 관사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련된 공식 숙소인 관사에 머무는 시간은 한 달에 닷새도 안 된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에 마련된 총리 공관입니다.

방호림 너머, 전체 면적 920평에 경비동과 외빈 접견실은 물론, 주거 공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집무실에서 자동차로 불과 3분 거리에 출퇴근도 쉽습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취임 후 어제(20일)까지 이 공관에 머문 날은 겨우 16일.


일주일에 한 번꼴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총리 공관 관계자
- "일정 있으시면 여기 계시고요. (여사님도) 같이 오시고 그러시죠. 그런데 저희가 그 부분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고요."

다른 기관장 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새집이나 다름없는 이 펜트하우스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관사입니다.

역시나 사람이 머문 흔적은 별로 없습니다.

SYNC : 이웃 주민
(옆집에 장관님이 사신다고 하던데 들어봤어요?) 네. 아침에 한 번? 지난주쯤요.

총리 공관 등 세종시에 내려온 7개 부처 장, 차관에게 제공된 관사는 평균 2억짜리 전셋집 한 채씩 모두 19곳.

하지만,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취임 후 12일만 관사에서 자고 갔고, 해양수산부 등은 숙박일수 공개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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