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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통산 352호 홈런볼은 어떻게 될까
입력 2013-06-20 20:52  | 수정 2013-06-20 21:25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통산 개인 최다홈런 신기록인 이승엽의 352호 홈런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승엽은 2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 3회 1사 1,3루 상황에서 SK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인 352호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의 한국 프로야구 통산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인 352호 홈런볼은 어떻게 될까.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서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이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귀중한 홈런볼을 주운 관중과 향후 이 홈런볼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352호 홈런볼을 주운 관중은 인천에 거주중인 박지현씨다. 대구 출신으로 삼성의 오랜팬인 박씨는 자신의 옆에 있던 관중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글러브로 홈런볼을 잡았다. 박 씨는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홈런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 측에서는 일단 역사적인 홈런볼을 얻기 위해 박 씨와 접촉할 예정이다. 2003년 이승엽이 달성한 아시아 신기록 56호 홈런의 홈런볼의 경우와는 어떻게 다를까. 당시 홈런볼은 삼성의 협력 이벤트 업체 직원이 습득, 삼성 구단에 기증했다. 삼성은 추후에 해당 직원에게 56냥짜리 황금공을 만들어 지급했다. 당시 시세로는 5,000만원 정도였다.

이번 대응은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다. 공을 습득한 이가 삼성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 개인이기 때문. 삼성의 구단 관계자는 관중이 홈런볼을 주은 만큼 법적인 소유자는 그 분이다. 습득자는 본인의 재량하에 쓸 수 있다. 단 삼성 측에서는 꾸준히 접촉을 할 계획이다”라며 그 분이 거액의 보상금을 원한다거나 경매에 붙이겠다면 구단측은 소유권을 인정하고 물러나겠다. 하지만 만약 그분이 선의로 구단에 기증을 한다면 사례를 어떻게 할지는 이후 논의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에게 주어지는 부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56호 홈런 기록을 세웠을 당시 삼성은 이승엽에게 56냥짜리 황금배트를 만들어 선물했다. 오승환의 2011년 아시아 최다 47세이브 기록에도 47냥짜리 황금글러브를 제작해 줬다. 이번 352호 홈런은 누적 기록인 만큼 단일 시즌 기록보다는 부상이 적을 전망. 삼성 구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오승환의 한국 통산 최다인 228세이브 기록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부상이 주어질 것이다. 당시 오승환은 2000만원 정도의 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56호 홈런 당시 배트는 현재 삼성의 역사 박물관에서 보관되고 있다. 통산 352호 홈런 배트 또한 같은 곳으로 이전될 예정. 단 삼성은 KBO가 향후 역사 박물관에서 한국 야구의 역사를 기리는 취지로 전시를 원할 경우 이를 내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승엽은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한일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을 당시에는 구단으로부터 천만엔(1억원) 정도의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이승엽의 통산 352호 홈런볼의 무형의 가치는 수치로 잴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실제 홈런볼이 판매된다면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닐지는 미지수. 해외의 경우에는 기록과 관련된 홈런볼이 경매를 통해 거액에 팔리는 경우가 많다.
[one@maekyung.com]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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