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핵무기 줄이자"…푸틴 "핵전력 강화"
입력 2013-06-20 20:00  | 수정 2013-06-20 22:03
【 앵커멘트 】
북한 핵이 말썽인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를 현 물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자고 러시아에 제안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대로 핵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인데, 강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냉전 종식의 상징인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가 핵무기 감축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2018년까지 장거리 배치용 핵탄두를 1,550개 이내로 줄이기로 한 상황.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한번 전략 핵무기를 3분의 1로 더 줄여, 핵무기가 없는 안전한 세상으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그래야, 평화로운 핵 사용을 위한 새 틀을 만들고, 북한과 이란이 시도하는 핵 전력화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0년까지 핵미사일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우리 돈으로 120조 원을 투입한다며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전략적 균형이 깨지거나 핵전력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항공우주방어 시스템은 군사력의 핵심입니다. "

2대 핵 강대국 정상들의 엇갈린 입장 표명으로 향후 미·러 양국 관계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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