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엔 환율 급락...대일 수출중단 확대
입력 2006-10-29 12:02  | 수정 2006-10-30 08:04
원엔 환율 하락으로 대일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환율하락 추세가 계속되면 대일 수출중단 품목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진승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일본시장에서 중국산과 경쟁관계에 있는 부품류와 농수산물 수출이 중단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종이컵 자판기 및 부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A사는 금년 5월 이후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으로 결국 대일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또 농산물 수출업체인 L무역의 경우 대일 김치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72% 급감했다고 무역협회는 밝혔습니다.

무역협회는 이대로 원엔 환율하락 추세가 계속되면 대일 수출중단 품목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소 수출기업들은 환율하락과 더불어 유가상승,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일본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자수출을 감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원엔의 적정환율을 대체로 100엔당 850원에서 950원대로 보고 있어 대일 수출중단 사태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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