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경찰축구단 소속의 ‘왼발의 마스터 염기훈이 특별한 K리그 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역 D-두 자릿수를 기념하는 왼발 프리킥을 노린다.
K리그 출범 30주년을 맞이해 팀 클래식(1부리그)과 팀 챌린지(2부리그)의 올스타전이 21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간단한 훈련을 소화한 양 팀 선수들은 화기애애함 속에서, 하지만 진지한 자세로 팬들을 위한 멋진 경기를 준비했다.
염기훈이 어느덧 민간인 되기 D-100일을 앞두고 있다. 제대 99일을 앞두고 21일 펼쳐지는 올스타전이 더더욱 신난다는 염기훈이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훈련 후 만난 염기훈은 전역이 얼마나 남았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오늘이 딱 D-100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벌써 그렇게 됐냐는 반문에 안에 있는 사람 괴로운 줄 모른다”는 남자들 특유의 넋두리가 나왔다. 이제 꿈에 그리던 전역 두 자릿수 말년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염기훈이다.
그는 제대를 앞두고 있으니까 몸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내일 경기에서도 멋진 프리킥 하나 꽂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염기훈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팀 챌린지 선수들의 의지가 더 엿보였던 훈련장이다. 1부리그를 제압하고 싶은 2부리그의 자존심이자 대부분 대표출신들로 꾸려진 만만치 않은 스쿼드를 믿는 까닭이다.
염기훈은 조동현 감독님이, 절대로 장난스럽게 임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진지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다고 생각하니까 설렌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또 이런 이벤트가 있다고 해도 참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로 말년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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