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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한국영화 상생 힘쓴다…부율 55대45로 조정
입력 2013-06-20 12:25 

한국영화 제작사들이 그동안 불리한 조건으로 감내해온 부율 문제가 조정됐다. 개봉작의 극장매출액을 영화사와 극장이 나눠 갖는 분배비율이 7월1일부터 기존 50대50에서 55대 45로 바뀐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CGV신촌아트레온에서 CGV 100호점 개관 기념식을 열고, 숙원인 부율 조정안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은 투자와 제작, 상영, 그리고 또 재투자라는 선순환 고리를 강화하고 한국영화 제작 생태계 개선을 위한 의도다. 지난 1998년 4월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CJ CGV강변을 세운 이후 15년 만에 100호점 CJ CGV신촌아트레온을 개관한 CGV가 기존 부율 관행을 조정함으로써 영화업계 종사자들의 동반성장과 상생 실천의지를 밝힌 것.
그러나 서울 소재 CGV 직영 극장에서만 적용돼 아직 완벽한 조정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기존 외화에 적용되는 60대40 비율도 조정되지 않는다. 국내 제 2 극장 사업자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의견 조율도 되지 않았다.

서정 대표는 외화도 부율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조정안이 지방 멀티플렉스까지 확대될 지도 아직은 조심스럽다. 서정 대표는 우리가 선도사업자라는 생각으로 먼저 의사결정을 하면 시장이 따라와주지 않을까 한다”며 CGV가 이런 생태계 조성에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CGV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춘연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이날 영화계와 기업이 가장 어려운 문제를 싸움없이 대화로 해결했다”고 의미를 인정했고, 원동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은 CGV가 선도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해준 것이 고맙다. 좋은 한국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이 혜택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은 영화, 공연, 음반 등 문화사업 전반에서 변함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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