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0일 오전 수원 월드컵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 기자회견에 밝은 표정으로 등장, 김민지 아나운서와 만남부터 결혼 계획까지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전날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 사실이 보도돼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60여개의 매체가 몰렸다.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취재 열기가 기자회견장을 달궜고, 그의 등장에 앞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주최 측은 당초 예정된 스케줄로 인해 몇 가지 질문만 받으려고 했으나 박지성 스스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많은 분들이 오셨을 줄 몰랐다”면서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당부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는 그녀와, 그녀 가족들과 주변인을 통한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연인에 대한 깊은 배려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박지성은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첫 만남에 대해 지난 2001년 여름 아버지의 권유로 그녀를 만나게 됐다”면서 배성재 아나운서를 통해 좋은 평판을 듣고 아버지가 호감을 갖으신 것 같더라. 만남 직후 연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처음엔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다”고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이어 (리그시즌이 끝난 후) 올 여름휴가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친해지기 시작했다”며 알면 알수록 나의 이상형과 가깝다는 확신이 들었다.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고, 나를 배려해주고 맞춰주는 마음이 예쁘고 고맙다”고 애정을 고백했다.
또한 항간에 7월 결혼설이 나도는데 그건 나의 은퇴를 걸고 아니다”면서 향후 예정된 스케줄도 있고 만난 시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결혼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있고 서로의 부모님도 이미 만났기 때문에 신중하게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본의 아니게 나로 인해 여자친구가 큰 관심을 받게 됐다”면서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몇일 후면 또 잠잠해질테니 조금만 잘 참아줬으면 한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로 여자친구에게 애정을 표했다.
한편, 박지성을 사로잡은 김민지 아나운서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졸업 후 SBS 1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현재 SBS 러브FM ‘김민지의 행복한 아침, SBS ‘생방송 투데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하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덕진 변호사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오명희 교수의 1남 2녀 중 둘째 딸이기도 하다.
[(수원)=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