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뭔가 보여줄 때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로드리게스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3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SK를 상대론 첫 등판이다.
로드리게스는 삼성이 기대를 갖고 영입한 특급 용병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로드리게스는 우투우타에 193cm 91kg의 거구다. 주무기는 구속 150km 초반대의 강력한 직구로, 커브, 체인지업 등의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20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 = MK스포츠 DB |
하지만 막상 실전에 투입되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롤러코스터 같은 심한 기복에 시달린 로드리게스는 5월 들어 2연승을 따냈지만, 최근 경기에서 또 무너졌다. 제구난조가 문제점으로 꼽혔다.
지난달 21일 대구 LG전에서 3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의 수모를 겪은 로드리게스는 이후 2연패의 멍에를 썼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5이닝 2피안타(2홈런) 5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이날 또한 제구가 일정치 않아 진땀을 흘렸다.
이에 류 감독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온 듯하다. 류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로테이션대로 출전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부진한 피칭을 펼칠 경우 1군에서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로드리게스가 안정을 되찾아 선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SK는 윤희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윤희상은 올 시즌 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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