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리 밑 불법 주정차…쓰레기 여전
입력 2013-06-19 20:02  | 수정 2013-06-19 21:19
【 앵커멘트 】
3년 전 서울 외곽도로 다리 아래에서 발생한 유조차 화재로 수천억 원의 손실이 일어났었는데요.
여전히 전국의 다리 밑은 불법 주정차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서울 외곽도로 유조차 화재 사건.

이 화재로 불법 주정차 된 차량 수십 대가 전소되고 교량이 파손돼 약 2,300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장들이 밀집해있는 서울의 한 고가 다리 아래.

다리 밑에 쌓인 포대를 벗기자 종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정부 허가 없이 불법 점유된 공간으로, 화재 사고에 거의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합법은 아니죠 사실은. (방재시설은 있나요?) 안돼 있죠. 해봐야 소화기 정도."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광주 서창동)
- "철도 교량 아래입니다. 이곳에는 각종 건설폐기물과 폐차가 적치돼 있고 아예 조립식 건물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교각마다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 인터뷰(☎) : 철도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강제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보니까, 사용하시는 분들도 협조를 잘 안 해주고, 최후로 공문을 보냈고 거기에 담을 치겠다."

도로 교량도 같은 상황입니다.

경고문과 함께 차량을 들어오지 못하게 울타리를 쳤지만, 안쪽은 아예 농기계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행해지는 교량 아래 불법 점유행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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