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이상철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 일정을 마친 최강희 감독은 끝내 웃지 못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한 게 눈에 띄었다.
최강희 감독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가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을 마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다음은 최강희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이란전 소감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준비를 잘 했는데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졌기 때문에 모든 건 감독이 책임지겠다.
-향후 거취는.
전북으로 돌아가는 건 맞다. 대표팀을 맡기 전에 전북과 (추후 복귀하겠다는)개인적인 약속을 했다. 그런 부분 충분히 논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나한테 문제가 있다.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돌아가는 건 분명 맞다. 그러나 아직 자세하게 말씀 드릴 건 없다.
-대표팀 감독 생활을 돌이켜보면.
돌이켜보면 월드컵 최종예선 초반 2경기 말고는 내용도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한계를 느꼈고, 여러 가지 문제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에는 나갔지만 아쉬움은 많다. 때문에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축구팬의 많은 성원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많이 아쉽다.
-월드컵 본선을 이끌 차기 감독에 대한 조언은.
전혀 새롭고 다른 한국축구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란전 패배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기량이 뛰어난 �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 운영의 폭도 넓어졌다. 이들을 잘 조합하면 좋은 멤버를 꾸릴 수 있다. 준비를 잘 한다면 새로운 멤버로 좋은 팀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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