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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추신수, 휴식이 보약은 아니었다
입력 2013-06-18 11:16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휴식 후 복귀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전 2번과는 달리, 꿀맛 휴식 효과는 없었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피츠버그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6이닝 5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기도 했지만, 신시내티 선발 출장한 ‘타자 가운데 데빈 메소라코(2타수 무안타 1볼넷)와 함께 유이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다.
기회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 선취 득점을 올릴 기회에선 2루 도루를 감행하다가 아웃됐고,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7회에는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내줬다.
추신수는 하루 전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결장했다.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하고 피로를 풀라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배려였다. 깜짝 결장도 아니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 이후 매달 1차례씩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이 시즌 3번째였다.

앞서 2번의 휴식은 추추 트레인의 동력엔진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추신수는 올해 휴식 후 복귀 무대에서 9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2루타였다. 매번 안타를 쳤고, 홈도 밟았다.
하지만 휴식은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던 추신수에게 꼭 득이 되지는 않았다. 휴식 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2루타가 3개였고 5득점을 올렸다. 볼넷도 4개를 얻었다. 타격 페이스가 서서히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틀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 추신수의 방망이는 날카롭지 않았다. 외야 플라이가 1번, 내야 땅볼이 2번이었다. 두 차례나 초구를 노려 치는 등 적극적인 공격 자세를 취했으나, 안타는 없었다. 타구는 멀리 날아가지 않았는데 이날 그의 방망이는 무뎠다.
그동안 추신수에게 휴식은 달콤했다. 허나 이날만큼은 보약이 아니었다.
※추신수 2013년 휴식 결장 후 복귀 경기 성적
4월 19일 마이애미전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볼넷 1타점 1득점
5월 23일 메츠전 5타수 1안타(2루타 1개) 1득점
6월 18일 피츠버그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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