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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위원 "넥센 오심파문은 반전 계기될 것"
입력 2013-06-18 10:46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출신 이숭용 XTM 해설위원이 거듭된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넥센이 오심 사건을 계기로 전화위복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숭용 해설위원은 18일 "오심 때문에 넥센이 소중한 한 경기를 잃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이 말하는 '효과'는 흐트러졌던 팀의 응집력. 최근 소속 선수들의 잇단 음주파문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넥센이지만 외부 충격인 '오심파문'으로 반대급부를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다.
이숭용 위원은 "오심파문은 당장 손해처럼 보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결코 악재가 아니다. 넥센 선수들이 한 데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넥센은 15일 잠실 LG전에서 오심으로 인해 경기의 흐름을 빼앗겼다. 0-0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5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내야땅볼을 잡은 3루수 김민성이 2루수 서건창에게 송구해 1루 주자 오지환을 포스아웃시켰다. 그러나 박근영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누가 봐도 아웃인 명백한 오심이었다.

흥분한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강하게 항의했다. 좀처럼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는 염경엽 넥센 감독까지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넥센은 0-9로 완패했다. 그러나 끈끈한 동료애를 나눈 경기였다.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던 이숭용 해설위원은 현대 유니콘스, 우리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9월에 넥센에서 은퇴했다. 누구보다 넥센에서 오래 몸을 담고 있었던 이숭용 해설위원이기에 팀 선수들의 분위기를 먼저 파악할 수 있었다.
이숭용 해설위원은 넥센 선수들은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순수한 면을 갖고 있다. 때문에 상처도 쉽게 받고, 분위기를 잘 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오심파문은 넥센 선수들이 결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후배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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