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병사가 항암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군 병원에서는 이 병사에게 두통약만 줬다고 하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혹한기 훈련을 마치고 의무대를 찾은 신 모 상병.
머리가 너무 아파 참다못해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두통약을 처방해줍니다.
계속된 통증에도 의무대는 두통약만 줬고, 군 병원에도 가봤지만 척수액 검사가 전부였습니다.
하루하루 죽을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한 신 상병.
휴가를 내 찾은 민간병원에서 '악성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신 상병 누나
- "(부대에서는) 두통약만 처방하고, 손만 따주고. 아무것도 해줄 게 없으면 우리가 자비로라도 병원으로 데리고 갈 테니까 사정사정해서 휴가 3~4일 앞두고 나온 거예요."
이후 신 상병은 국군 수도병원과 일반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어제(17일) 오전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신 상병 누나
- "여기를 안 오면 지원을 안 해준다고 해서 시신을 데리고 구급차 타고 온 거예요. 수도통합병원까지. (부대에서는) 얼굴도 안 비치고, 참 너무 한 거 같아요."
군 인권센터는 허술한 군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 인권센터 소장
- "군의관이 책임지고 진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 현재는 일차적으로 지휘관이 판단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요구됩니다."
군 의료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의료체계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병사가 항암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군 병원에서는 이 병사에게 두통약만 줬다고 하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혹한기 훈련을 마치고 의무대를 찾은 신 모 상병.
머리가 너무 아파 참다못해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두통약을 처방해줍니다.
계속된 통증에도 의무대는 두통약만 줬고, 군 병원에도 가봤지만 척수액 검사가 전부였습니다.
하루하루 죽을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한 신 상병.
휴가를 내 찾은 민간병원에서 '악성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신 상병 누나
- "(부대에서는) 두통약만 처방하고, 손만 따주고. 아무것도 해줄 게 없으면 우리가 자비로라도 병원으로 데리고 갈 테니까 사정사정해서 휴가 3~4일 앞두고 나온 거예요."
이후 신 상병은 국군 수도병원과 일반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어제(17일) 오전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신 상병 누나
- "여기를 안 오면 지원을 안 해준다고 해서 시신을 데리고 구급차 타고 온 거예요. 수도통합병원까지. (부대에서는) 얼굴도 안 비치고, 참 너무 한 거 같아요."
군 인권센터는 허술한 군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 인권센터 소장
- "군의관이 책임지고 진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 현재는 일차적으로 지휘관이 판단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요구됩니다."
군 의료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의료체계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