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식 통중봉북 밑그림 그려진다
입력 2013-06-18 06:00 
【 앵커멘트 】
한반도 정세의 밑그림을 완성할 한·중 정상회담이 이제 열흘도 안 남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 중 중국 정치서열의 정점에 있는 핵심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한중 밀월관계를 만들 계획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중봉북(通中封北), 중국과 교류를 통해 북한을 고립시킨다.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하며 우리나라를 고립시킨다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의 반대 개념입니다.

개념은 있지만, 그동안 중국과 북한의 두터운 관계를 감안하면 실행 가능성이 작았습니다.

하지만,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변 정세는 '통중봉북(通中封北)'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주석뿐 아니라 권력서열 2위 리커창 총리와 3위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중국 5세대 지도부를 대거 만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행 / 청와대 대변인(7일)
- "박근혜 대통령은 6월 28일 베이징에서 금년 3월 새로 취임한 여타 중국 새 지도부 인사들과 연쇄적인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이 리 총리와 장 상무위원장을 모두 만나면 방중 해외 정상 가운데 매우 예외적으로 중국 정치서열 1,2,3위를 모두 면담하게 됩니다.

박 대통령은 이들과 한·중 관계를 비롯해 북핵 문제를 폭넓게 논의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을 끌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중 정상회담 직후 채택할 '한중 공동 성명'에 북한의 핵 포기를 명시해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 중국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겠다는 박근혜 식 '통중봉북' 전략의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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