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신매매 조심?…인터넷 괴담 판친다
입력 2013-06-16 20:02  | 수정 2013-06-16 21:34
【 앵커멘트 】
최근 인터넷에, 초등학생이 인신매매를 당할 뻔했다는 이야기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식의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인터넷과 SNS을 통해 빠르게 퍼지는 글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초등학생이 인신매매를 당할 뻔했다는 내용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기 밀매업자들이었다며 휴게소에서 성행하는 인신매매를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실 여부 확인을 했는데 트위터로 그런 내용이 떠도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괴담들도 극성입니다.

마취제로 정신을 잃게 해 승객을 납치한다는 '택시 괴담'부터 할머니가 건넨 음료수에 정신을 잃어 끌려갔다는 '할머니 괴담'까지.


▶ 인터뷰 : 박보영 / 서울 본동
- "남의 일이 아니다.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 인터뷰 : 표준섭 / 경기 파주시
- "실제로 일어날 것 같아서 주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메신저 통해서 보내요."

인터넷 괴담이 유행하는 건 그만큼 사회가 불안하고 불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인터뷰 : 백상창 /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
- "한국사회가 안정성을 점점 잃어가고, 사람과 사람 간의 믿음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등으로 괴담을 뿌리기도 하고…."

인터넷 괴담의 확산은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더 큰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이를 차단할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