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마산 NC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최다홈런 타이기록(양준혁 351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은 단 한 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데뷔 첫 해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후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왔다. 데뷔 3년차이던 1997년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99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역대 최다인 5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이승엽은 1995년 5월 2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강철 투수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 1999년 100홈런(최연소- 22세8개월17일), 2001년 200홈런(최연소,최소경기- 816경기, 24세10개월3일), 2003년 300홈런(최연소,최소경기- 1,075경기, 26세10개월4일)을 달성했으며 300홈런은 세계 최연소 기록이다.
통산 1321경기 중 314경기에서 홈런포를 터트렸으며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을 기록한 경기에서 215승 97패 2무의 전적으로 압도적인 승수를 기록했다. 한 경기 1홈런이 279경기로 가장 많았고 2홈런이 33경기, 3개의 홈런을 친 경기는 2차례 있었다. 351홈런의 총 비거리는 40,305m로 평균114.8m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기록한 351홈런 중 60홈런이 KIA(해태 포함)를 상대로 뽑아냈고, 롯데전에서 56개를 기록하고 있다. 구장 중에는 전체 홈런수 절반에 가까운 206개의 공이 대구 구장의 펜스를 넘었다.
이닝별로는 1회에 69홈런, 3회 52홈런, 5회에 42홈런을 기록하는 등 경기 초·중반에 강한 모습이며 볼카운트(S-B) 0-0 상황에서 가장 많은 6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방향별로는 우측 담장을 넘긴 횟수가 142개로 월등히 많았다. 원아웃 상황에 125개, 노아웃 상황에 114개, 투아웃 상황에 109개의 홈런을 기록해 아웃카운트 상황에 관계없이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후 총 9개의 만루홈런을 터뜨렸으며 솔로홈런이 187개로 가장 많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이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 KBO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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