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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영화 ‘명왕성’, ‘청불’ 판정…“애들을 바보로 아냐”
입력 2013-06-16 13:31 

영화 ‘명왕성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심의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신수원 감독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7월 11일 개봉하는 ‘명왕성은 입시지옥과 무한경쟁으로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대한민국 사회와 그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으로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로 분류되면서 정작 이 영화를 봐야 할 청소년들이 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이와 같은 등급 분류에 대해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일부 장면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모방위험의 우려가 있는 장면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영화”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전직 교사 출신으로 일선에서 현장을 체험했던 신 감독은 영등위의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명왕성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14세 이상 관람가) 부문에 초청돼 이곳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너레이션 섹션 공동 집행위원장 플로리안은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들이 만들 미래가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영등위에서는 모방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모든 것을 단순화해 판단하는 영등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이나 여타 다른 유럽국가의 청소년들보다 한국 십대들의 사고능력이나 수준이 더 낮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영등위 위원들은 우리 아이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영화를 기다려왔던 관객들도 영등위의 이 같은 판정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MBN스타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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