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찌라시 루머 덫에 걸린 스타들
입력 2013-06-15 11:52 

증권가 찌라시가 또 하나의 스타 커플을 탄생시켰다?
배우 김사랑과 축구선수 박지성(QPR)이 난데없는 결혼설에 휘말렸다. 앞서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여러 차례 열애설이 나돌더니 급기야 결혼설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 이는 지난 13일 각종 SNS를 통해 한 서울 L호텔 직원의 박지성과 김사랑이 예식장을 예약했다”는 목격담이 돌면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같은 해프닝에 김사랑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했다. 예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L호텔 관계자 역시 박지성과 김사랑을 본 사실이 없다”며 9월 결혼 예식은 1년 전에 이미 예약이 다 찼다”고 근거 없는 소문을 일축했다.
증권가 찌라시의 결혼설은 얼토당토 않는 수준을 넘어섰다. 혼기가 꽉 찬 연예인들에 해당됐던 ‘결혼설이 이제 막 만 20살이 된 여자 아이돌을 겨냥하기에 이른 것.
이는 지난달 27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인기 솔로 여가수 A양이 올해 10월 결혼한다”이라는 글이 퍼진 데서 출발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A양이 아이유, 상대 남성은 은혁이라 추측하며, 21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유를 예비 유부녀로 만들었다.

황당함을 넘어선 ‘결혼설에 아이유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증권가 정보지 루머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유포자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배우 하정우 역시 ‘찌라시 열애설의 대표적 피해자다. 특히 하정우의 경우 12월 NS윤지와 결혼한다”는 등 구체적으로 명시된 내용 때문에 관계자들의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하정우 측은 NS윤지와 일면식도 없다”며 왜 또 이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 조인성도 찌라시의 덫을 피해갈 수 없었다. 송혜교는 드라마 종영 후 공동 인터뷰에서 조인성과의 루머를 직접 해명했다.
당시 그는 이젠 쓸데없는 소문은 웃어넘기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마저 오해를 할 때는 묘한 기분이 든다”며 말도 안 되는 루머는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루머가 나 돈지 20여일 후, 조인성은 배우 김민희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송혜교와의 루머가 사실무근이었음을 증명해냈다.
한때 증권가 찌라시는 ‘국정원급 비밀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 위력이 대단한 적도 있었다. 당시 찌라시에 오른 정보들은 ‘추측에 근거한 소문이 아니라 취재와 경험에 의해 얻어진 것으로, 연예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유됐던 일급 기밀이었기 때문.
한 연예매체 관계자는 지금의 찌라시는 90% 가짜”라며 중 고등학생들이 마구잡이로 추측성 글을 써서 돌리는 경우가 파다하다”고 설명했다.
매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증권가 찌라시가 업데이트 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주먹구구식의 이니셜 놀이에 무성한 추측으로 소문은 사실이 된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다. 죄 없는 개구리가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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