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담하고 치밀하게…'맞춤형' 중장비 절도단
입력 2013-06-14 20:00  | 수정 2013-06-14 21:10
【 앵커멘트 】
굴착기 같은 중장비만 골라 훔친 '통 큰' 도둑들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수백 kg이 넘는 장비들이었지만, 범행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대구의 한 공사장.

빨간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노련한 운전 솜씨로 굴착기를 트럭에 싣습니다.

중장비 절도단이 굴착기를 훔치는 장면입니다.

1톤이 넘는 장비를 훔치는 데 불과 15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보성 / 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
- "같은 모델의 굴착기 열쇠로 시동 걸고, 돌리다 보면 대부분 시동이 걸립니다. 그런 점들을 알고 피의자들이…."

서른일곱 살 박 모 씨 등으로 구성된 절도단 10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7년간 무려 170회가 넘게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범행은 치밀하고, 대담했습니다.

발각될 때는 전과가 없는 초범을 동원해 단독범행으로 처리하면서 조직을 유지했습니다.

또 장물업자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필요한 장비만 골라 훔치는 '맞춤형' 범행을 하면서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정석 / 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장
- "요구하는 기계들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절도범들이 훔쳐옵니다. 확인하고 필요한 물건은 돈을 많이 주고…."

경찰은 절도단 총책인 박 씨와 장물업자 서른일곱 살 김 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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