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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병현의 KBO 징계, 전혀 이의 없다”
입력 2013-06-14 19:46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악몽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잇따른 징계에 대해 모든 것을 수용하고 팬들에게 사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넥센은 최근 악재의 연속이다. 구단 최대 위기 상황. 넥센은 KBO로부터 내야수 김민우, 신현철, 투수 김병현 등 3명의 선수가 중징계를 받았다. 감당하기 힘든 악재 탓에 넥센도 시즌 처음으로 4연패의 늪에 빠지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악몽의 시작은 김민우였다. 김민우는 지난 9일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내면서 KBO로부터 3개월 야구활동 정지와 유소년 야구봉사활동 240시간을 부과 받았고, 이후 지난 4월8일 음주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난 신현철도 4개월 정지와 유소년 야구봉사활동 240시간 징계를 받았다.
이어 넥센은 베테랑 투수 김병현마저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김병현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교체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도중 1루 더그아웃 쪽으로 공을 던진 행동에 대해 스포츠정신을 위배한 행위로 규정하고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넥센은 물의를 빚은 사건에 대해 구단 내규에 따라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 넥센은 김민우에게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금지-벌금 1000만원, 신현철에게 시즌 전경기 출장 금지-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추가로 넥센은 징계를 받은 두 선수에 대해 선수단 합류 금지령을 내렸고, 각각 다른 장소에서 장기간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병현도 14일 잠실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 말소됐다. 하지만 김병현 자체 징계 차원이 아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LG와의 3연전 이후 나흘간의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큰 지장이 없다”며 김병현에게 휴식 차원의 1군 제외로 마음을 다잡을 시간을 줬다. 김병현은 이날 1군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넥센 구단도 김병현의 KBO 징계에 대해 큰 이의를 달지 않았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이미 김병현 선수가 공식 사과를 했고, KBO 징계에 대해 모든 것을 겸허히 받겠다고 밝혔다. 징계의 수위에 상관없이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은 최근 사고와 관련해 프로야구와 넥센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음주사고를 비롯한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의 예방을 위해 선수단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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