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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의 올댓뮤직’ 100회 금자탑 “초심 잃지 않겠다”
입력 2013-06-14 16:46 

인디음악의 공중파 진입에 새로운 장을 연 KBS ‘이한철의 올댓뮤직이 100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한철의 올댓뮤직은 KBS 춘천 방송 총국에서 출발, 지난해 10월 전국 방송으로 확대됐다. 그간 공중파 방송에서 보기 힘든 인디 음악 아티스트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아이돌과 오디션 형태의 음악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이한철의 올댓뮤직이 지닌 의미는 남다르다. 아이돌 사이에서도 순위 프로그램 출연이 하늘의 별따기이고, 그나마도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면 욕심낼 수 없는 구조적 모순 속에서 ‘듣는 음악을 원하는 음악 팬들 그리고 무대에 목말랐던 다수의 음악인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2010년 10월 당시 황국찬(현 ‘열린 음악회 PD), 염정원 PD 등 젊은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이한철의 올댓뮤직은 빠듯한 예산 및 열악한 환경에서도 순수한 인디음악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쏟아낸 열의의 결정체다.

그동안 선보인 다양한 구성도 화제가 됐다. 대표적으로 경춘선 전철을 통째로 빌려 전철 안을 콘서트장으로 삼아 녹화를 진행하는가 하면, 폐광촌을 방문 지역민을 위한 무대를 진행해 호평을 받은바 있다.
‘이한철의 올댓뮤직 이호 PD는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음악 대신,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음악으로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초기에는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젠 다양한 연령뿐 아니라 전국에서 공연을 보러 오신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색다른 라이브 공연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100회까지 자리를 지키고 프로그램의 성공에 기여한 MC 이한철은 매회 훌륭한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으로 100회가 됐다며 ”지금처럼 뚜벅뚜벅 걸어 세상 누군가에게 깊은 울림으로 자리 잡는 음악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17일 새벽(18일 오전) 방송되는 ‘이한철의 올댓뮤직 100회 특집에는 9년 만에 컴백한 불독맨션과 가수 이현우, 배우 소유진이 출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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