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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악몽 신아람, '악연' 하이데만 용서한 까닭은?
입력 2013-06-14 16:38  | 수정 2013-06-15 17:26
【 앵커멘트 】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1초 오심으로 온 국민을 울린 펜싱의 신아람 선수가 9개월 만에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악연이었던 독일의 하이데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MBN 5월 여성스포츠대상 MVP도 수상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경기장에 앉아 눈물을 흘린 신아람.

관중은 응원의 박수로, 멈춰버린 1초의 억울함을 달랬지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자신이었습니다.

9개월이 흐른 지난달.


브라질에서 열린 펜싱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악연이었던 하이데만을 다시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신아람 / 펜싱 국가대표
-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5대5라는 스코어와 연장전까지 런던 올림픽과 모든 것이 같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신아람은 연장전에서 먼저 찌르기에 성공, 눈물을 웃음으로 바꿨습니다.

악연이었던 하이데만이 먼저 다가온 것은 의외였습니다.

선수(하이데만)이 앞으로 나오더라고요. 심판이 제지하는데도. 짐이 내려앉은 느낌.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1초 악몽에서 벗어난 신아람은 이제 기분 좋은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펜싱선수가 되겠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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