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재 팝니다"…인터넷 경매 통해 해외로 밀반출
입력 2013-06-14 07:01  | 수정 2013-06-14 08:09
【 앵커멘트 】
유명 해외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문화재 수백 점을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문화재를 유출하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상자를 들고 우체국으로 들어옵니다.

국제택배를 이용해 물건을 해외로 부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내에서 사들인 문화재를 해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올려 밀반출한 혐의로 26살 장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밀반출에 주로 이용된 수단은 국제택배.


보안 검색대 요원들이 문화재 지식이 얕은데다 안전검사에 치중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장 씨 등이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빼돌린 문화재만 190여 점, 모두 1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조선족 출신 김 모 씨는 중국으로 직접 밀반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조선시대 유학자 율곡 이이가 편찬한 '격몽요결'과 천3백만 원에 달하는 고서적 '십죽재서화보' 등이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권 /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 "18세기 후반에 강세황 이런 서화가 분들이 십죽재서화보를 본으로 해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거죠."

경찰은 인터넷 경매를 통해 이뤄지는 문화재 거래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