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열살 소녀, 폐 이식 받고 생명 구해
입력 2013-06-13 20:00  | 수정 2013-06-13 21:49
【 앵커멘트 】
폐가 아픈 미국의 열 살짜리 소녀 사라. 답답한 법 때문에 폐 이식을 못 받아 죽어가고 있었는데요.
의회와 시민의 힘으로 법안을 바꿔 결국 기적적으로 폐를 이식받고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술 회복 장치를 얼굴에 단 채 실로폰을 치는 소녀.

비눗방울을 부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올해 열 살인 사라는 태어날 때부터 폐가 아파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살기 위해선 폐를 이식받아야 했지만 규정 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규정상 어린이는 어린이의 폐를 이식받아야 하고 성인의 폐는 성인이 우선적으로 이식받기 때문.

사라는 1년 반이나 기다렸지만 폐를 기증하는 사람은 대부분 성인이라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 죽어가는 소녀의 소식이 알려지자 미 의회 의원들은 사라가 성인보다 먼저 장기를 기증받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3만 7천여 명의 누리꾼 역시 청원 운동을 펼쳤습니다.

결국 필라델피아 법원은 법안을 바꿨고 사라는 성공적으로 폐를 이식받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러드독 / 사라의 어머니
- "우리는 해냈습니다. 제 딸은 지금 폐를 가졌고 희망과 미래를 가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장기이식 규정에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lj8@naver.com ]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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