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900선 붕괴…연중 최저치로 추락
입력 2013-06-13 19:51  | 수정 2013-06-13 19:54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요동쳤습니다.

13일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치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지수는 전날보다 27.18포인트(1.42%) 하락한 1,882.73으로 장을 마쳤는데 이는 작년 11월 19일(1,878.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코스피 낙폭이 점차 커졌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55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지난 2011년 8월 10일 1조2천759억원을 순매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매도금액입니다.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면서 장 초반 상승 전환했던 삼성전자도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02% 내린 135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무제한으로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아시아 증시 전반에 악재가 됐습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6.35% 폭락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2.03% 내린 채 장을 마쳤습니다. 홍콩 항셍지수(-2.1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83%)도 급락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부인해야 증시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38포인트(-0.98%) 내린 540.82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달러당 1,134.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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