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공영방송 폐쇄…반발 거세
입력 2013-06-13 07:00 
【 앵커멘트 】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해 그리스가 공영방송사를 폐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노조는 파업에 나섰고, 유럽 방송인들의 비난도 거셉니다.
이혁준 가지입니다.


【 기자 】
그리스의 공영방송인 헬레닉 방송.


그리스 정부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문을 닫게 하고, 2,500명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본사 건물을 떠나지 않고 인터넷 TV를 통해 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헬레닉 방송 직원
-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는 걸 알았고, 섬뜩했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방송사를 지킬 겁니다."

정부의 공영방송 폐쇄 결정에 비난 여론은 거센 상황.

시민 수천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그리스 언론인 노조는 물론 양대 노조도 파업으로 맞섰습니다.

연합 정부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시모스 케디코글루 / 정부 대변인
- "대부분 헬레닉 방송사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고, 아무도 고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합 정부 내에서도 민주좌파당이 폐쇄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자칫 연정이 깨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 방송인들도 항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장 폴 필리포 / 유럽 방송노조 대표
- "우리는 유럽 공영 방송과 라디오를 대표해 방송 중단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공공부문 인력감축 조치로 공영방송 폐쇄에 나섰지만, 첫수부터 악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