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조 전투기 사업' 각축전…막판 구애 경쟁
입력 2013-06-11 20:01  | 수정 2013-06-12 13:19
【 앵커멘트 】
차세대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F-X' 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막판 수주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 중인 F-35 라이트닝 II.

최대 강점은 스텔스 성능입니다.

적의 레이더 전파를 다른 각도로 반사시키는 특수 설계로, 웬만해선 적에게 발각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랜디 하워드 / 록히드마틴 F-35 한국사업개발 담당
- "F-35는 한국이 직면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가졌습니다. 조종사는 (북한의) 밀도 높은 적 방공망을 손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가격이 변수입니다.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공시한 F-35 60대 가격은 우리 돈 11조 3천4백억 원.

3차 F-X 사업비 8조 3천억 원을 훨씬 웃돕니다.

경쟁사인 보잉은 가격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미 F-15 전투기 60대를 한국에 납품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시설투자 비용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미국 세인트루이스)
- "F-15 사일런트 이글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 무장창입니다. 기체 밖에 탑재하던 미사일을 이렇게 안으로 넣게 되면 적의 대공 레이더망에 잡힐 확률이 훨씬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

하지만 내부 무기탑재 만으로 스텔스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장거리 무장 능력이 강점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무엇보다 파격적인 제안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전투기 대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현금 2조 원을 투자해 우리나라 전투기 개발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에 자극 받은 미국의 두 업체도 우리 군에 모의 전장훈련 시스템 구축과 군 통신위성 사업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기 전투기 도입을 위한 막판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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