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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발표 안먹히고 시장은 부추기고
입력 2006-10-25 19:52  | 수정 2006-10-25 19:52
집값, 잡으려하면 할 수록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건교부 장관의 신도시 추가 건설 발표는 전혀 먹히지 않고 서울시장의 발언 때문에 강남권 특히, 송파구 재건축 단지는 불이붙었다고 합니다. 강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재건축 단지는 정부의 신도시 공급 계획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정부가 공급확대라는 집값 잡기의 마지막 카드를 내놓았지만 강남의 집값은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신도시로 유력한 인천 검단이나 경기도 파주 같은 경우에는 강남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강남수요자들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신도시 입주까지 최소한 5년은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그동안 강남을 대체할 만한 입주물량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추석이후 33평 기준으로 최소한 3천만원씩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잠실주공 5단지 36평의 경우 13억 2천만원 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무려 2억이 올라 15억 5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같은 급등 현상은 송파대로 주변 상업지구를 용도변경 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이 직격탄이 된데다 정부의 신도시 건설 계획이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파구 00부동산
-"오 시장 입조심 좀 하라고 해요. 그게 무슨 짓이냐구. 말한마디에 이쪽 입주권 5천에서 1억씩 올라서 거래가 무산됐다. 그 발언 때문에 계약이 안됐다. 다 가격이 올랐다. 우리뿐만이 아니다. 난리다 이쪽이.."

문제는 한번 오른 아파트 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지호종 / 잠실 목화공인
-"(강남)아파트 가격은 한번 오를때는 급등 하지만 항상 예비 수요자들이 충분하게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한번 올라간 것들이 다시 떨어진다는 것은.."

집값을 잡기보다는 오히려 상승을 부추기는 정부의 대책과 지자체장의 무책임한 용도변경 발언으로 내집을 가진 사람과 안가진 사람, 버블 세븐지역과 비 버블지역간의 간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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