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환영"…비핵화 의제 '온도 차'
입력 2013-06-10 20:01  | 수정 2013-06-10 21:10
【 앵커멘트 】
정치권은 일제히 남북 당국회담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의제를 놓고는 여야는 물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회담 합의를 기쁘게 맞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오병윤 /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 "우리 민족 모두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북한의 용단도 환영합니다."

큰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원내대표
- "남북의 정치·군사적 화해까지 진전되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여당에서조차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회담에서도 비핵화 논의를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북한은 이런 국제적 합의에 동참해 남북회담의 큰 물꼬를 터주길 바랍니다."

반면, 같은 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처음부터 비핵화를 다룰 필요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거나 무리하게 많은 의제를 성사시키려면 부작용이 따릅니다."

민주당도 욕심을 내면 끝이 없다며 작은 것부터 합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국회의원
- "(비핵화는) 우리의 궁극적인, 최종적인 결과이지 지금 걸음을 시작하는 첫 단계에서는 불필요한 말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앞으로 비핵화 문제가 남북대화의 걸림돌로 돌출될 때마다 여야의 훈수두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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