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목받는 '남남북녀'…천해성 vs 김성혜
입력 2013-06-10 20:00  | 수정 2013-06-10 21:10
【 앵커멘트 】
이번 실무접촉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두 사람이 있죠.
차분하게 협상을 이끈 통일부의 천해성 실장과 북한의 김성혜 조평통 부장인데요.
이준희 기자가 두 사람을 자세히 조명했습니다.


【 기자 】
청록색 정장을 입고 당당하게 군사분계선을 넘는 북한의 김성혜 조평통 부장.

(현장음)
"반갑습니다."

김 부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벌써 4번째입니다.

특히, 2005년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 사이에서 흰색 투피스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1965년생인 김 부장은 북한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남 전문가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준비 때 이미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였던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김 부장보다 한 살 많은 1964년생으로, 남북회담 베테랑으로 꼽힙니다.

천 실장은 2000~2007년 21차례 진행된 남북 장관급 회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차례나 참여했습니다.

통일부 최장수 대변인을 지낼 정도로 원만한 성격인데다 입이 무겁습니다.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신중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을 지닌 데다, 과거 2번의 장관급 회담에서 이미 안면을 튼 사이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긴 만큼 앞으로 남북 관계에서 두 사람에 거는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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