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2연승 뒤 2연패. 남자 배구대표팀이 장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해결사 부재를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1996년 월드리그 이후 결선 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에 제동이 걸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 월드리그 국제 남자 배구대회 2주차 C조 조별 라운드 핀란드전에서 해결사 부재와 높이에 밀려 2-3으로 졌다.
대표팀은 전날(8일) 0-3 패배에 이어 이날 경기서도 높이와 공격수 부재를 절실히 느꼈다.
대표팀은 10일 현재 이 대회 조별 라운드서 2승2패(승점 7)를 기록중이다. 대표팀은 캐나다, 포르투갈과 승패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 1점차로 불안한 3위에 올라 있다. 한 순간 순위는 뒤바뀔 수 있는 처지다. 오는 15일~16일 캐나다 원정길에 오른다. 캐나다전이 중요하다. 캐나다와 역대 상대 전적을 볼 때 16승 8패로 대표팀이 다소 우위에 있다. 그러나 높이와 체격이 있는 팀이다. 얕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
이번 원정길서 패한다면, 대표팀은 이번 1장만이 주어지는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중앙 공격수에서도 악재다. 13일 상무로 입대하는 박상하(우리카드)의 결장이 뼈아프다. 대표팀이 센터진에는 주장 이선규(삼성화재)와 신영석(우리카드)가 있지만 호흡문제에 있어 괄목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어느 때 보다 새로운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서재덕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한편 한국은 2013 월드리그에서 C조에 편성돼 일본, 캐나다, 핀란드, 네덜란드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결선라운드에는 A, B, C조 1위를 차지한 팀과 결선라운드 개최국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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