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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양극화’ 심해졌다
입력 2013-06-10 08:16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선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선수 한 명에게 패배의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지만, 선발로 등판한 맷 맥길의 모습에서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테드 릴리를 대체해 등판한 맥길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3 2/3이닝 4피안타 6볼넷 2탈삼진 7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이번 애틀란타와의 4연전에서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등판한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스테판 파이프와 맷 맥길이 등판한 나머지 2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1승이 급한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결과보다 더 아쉬운 것은 ‘선발 양극화의 심화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그레인키가 등판한 경기에서 20승 12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경기는 7승 23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 다저스는 누구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채드 빌링슬리가 일찌감치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조쉬 베켓은 난조 끝에 손가락 마비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는 계속되는 부상으로 온전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그레인키가 부상에서 회복, 자기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선발 로테이션 모두가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격차가 커서는 안 된다. 당장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인 다저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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