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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1·2·3선발의 과제, 천적을 넘어라
입력 2013-06-10 07:31  | 수정 2013-06-10 07:40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프로야구에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풀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선발 투수들과 상위권 팀들 간에 생긴 천적 관계를 끊어야 한다.
넥센은 10일 현재 32승1무18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지난주 삼성에게 2승1무로 선전했지만 KIA 타이거즈에게 1승2패로 고전했다. 당초 목표였던 3승3패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선발 투수들로 인해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1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KIA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그는 지난 9일 목동 KIA전에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그지만 유독 KIA만 만나면 약해진다. 나이트는 올 시즌 KIA전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0.05로 부진하다. 나이트에게 KIA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2선발 앤디 밴헤켄 역시 특정 팀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에 약했던 밴헤켄은 올 시즌 한 차례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인 밴헤켄의 삼성전 성적은 중요하다. 좌타자들이 즐비한 삼성을 상대로 넥센은 밴헤켄의 호투가 필요하다.
최근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밴헤켄은 지난 8일 KIA전 6이닝 10피안타 7실점, 지난 2일 두산전 7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새로운 천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넥센 선발진은 지난주 희망도 봤다. 김병현은 지난 5일 삼성전에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나 5회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삼성에게 약했던 김병현이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만한 경기였다.
넥센은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이다.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페넌트레이스보다 더욱 중요하다. 넥센 1,2,3선발이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밀리면 안 되는 이유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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