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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경쟁, NL은 ‘풍년’ AL은 ‘흉년’
입력 2013-06-10 06:55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3 메이저리그 신인왕 경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풍년, 아메리칸리그는 흉년이다.
내셔널리그는 벌써부터 각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신인들이 눈에 보인다. 가장 가까운 곳에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은 12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선발진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성장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는 이제 겨우 6경기를 뛰었지만, 10타점 4홈런의 폭발적인 타격으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어디 그뿐인가. 투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눈에 띈다. 10일 현재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을 노릴 기세다. 같은 팀의 불펜 투수 트레버 로젠탈은 29경기에서 30이닝동안 8실점(6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야수는 더 치열하다. 4, 5월 연속으로 이달의 신인을 수상한 에반 개티스(애틀란타, 48경기 타율 0.263)가 주전들의 부상 복귀로 입지가 좁아진 사이 마르셀 오즈나(마이애미, 35경기 타율 0.328), 제드 지오코(샌디에이고, 59경기 타율 0.285), 디디 그레고리우스(애리조나, 39경기 타율 0.316)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내셔널리그가 치열한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뚜렷한 후보자가 보이지 않는다. 선발 투수 중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저스틴 그림(텍사스, 10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5.13)과 댄 스트레일리(오클랜드,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67) 정도다. 코디 앨런(클리블랜드, 25경기 평균자책점 1.95), 프레스톤 클라이본(뉴욕양키스, 13경기 평균자책점 0.49) 등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무게감이 약하다.
야수 쪽도 약하긴 마찬가지. 5월 이달의 아메리칸리그 신인으로 선정된 네이트 프라이만은 이번 시즌 34경기에 나와 타율 0.272를 기록 중이다. 오스왈도 아르시아(미네소타, 30경기 타율 0.255), 호세 이글레시아스(보스턴, 21경기 타율 0.443) 등은 아직 주전으로 입지를 제대로 다지지 못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 ESPN, MLB닷컴 등이 이번 시즌 최고 유망주로 지목했던 주릭슨 프로파(텍사스)는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 말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9일 현재 기록은 15경기에서 58타수 16안타 6타점 2홈런 타율 0.276를 기록 중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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