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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 1위 바티스타, ‘8K’ 잡고도 패전 위기
입력 2013-06-09 19:07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탈삼진 1위답게 데니 바티스타(한화 이글스)의 공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그의 탈삼진 본능은 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도 강렬했다. 그러나 탈삼진을 많이 잡는다고 잘 던진 건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안정감은 부족했다.
바티스타는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9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았지만 실점(4점)도 꽤 많았다. 최근 4경기 가운데 3차례나 1실점으로 막았던 바티스타지만 SK를 당해내진 못했다. 8회 팀이 0-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달리던 바티스타가 제동이 걸렸다. SK의 중심타선을 봉쇄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맞이한 SK 중심타선과 대결에서 한방을 맞으며 흔들렸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바티스타는 1회 1사 후 김성현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은데 이어 폭투까지 나와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재원에게 싹쓸이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탈삼진 능력이 되살아난 바티스타는 위력적인 공을 되찾았으나 불안정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2회 1사 3루 위기에서 조인성과 박승욱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3회 2사 후 최정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B 2S 볼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31km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가 형성됐고, 이를 놓치지 않고 최정이 좌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실투였다.
바티스타는 5회에도 박승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며, 김성현에게 오른쪽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를 허용하며 1실점을 추가했다.
실점은 느는 반면, 득점은 제자리였다. 운이 없었다. 최근 바티스타가 등판하는 날마다 터졌던 한화 타선은 이날 침묵했다. SK 크리스 세든에게 철저하게 묶였다. 주자가 자주 나갔으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득점은 내내 ‘0이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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