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강부문도 중국에 적자...'빨간불'
입력 2006-10-25 11:42  | 수정 2006-10-25 17:31
요즘 국내 제품들이 잇따라 중국산에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우세를 보였던 철강분야에서도 무역 역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과의 철강무역에서 12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포스코라는 걸출한 철강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철강무역에서 중국에 뒤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중국과의 철강제품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7년 일시적 적자를 본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첫 무역역조 인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179만톤에 머물렀던 중국산 철강 수입물량은 지난해 836만톤으로 3년새 450%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면에 수출물량은 2004년 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산 철강 수입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은 국내산 보다 가격이 최대 20% 낮은데다 품질개선이 상당폭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저급제품을 공급해온 국가라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품질향상에 공을 들였고, 이제는 열연강판 등 중급이상의 품질도 생산하는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특히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냉연제품도 2~3년 뒤면 국내산과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박용 후판 가격을 둘러싼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간의 대립도 중국산 수입을 재촉할 것으로 보여 무역역조 현상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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