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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김영권-김창수 ‘런던보이’가 뜬다
입력 2013-06-08 20:01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손흥민과 김신욱을 중심으로 공격진의 재편을 암시했던 최강희 감독이 수비라인에도 메스를 꺼내들었다. 센터백 김영권, 오른쪽 풀백에 김창수를 중용하는 분위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파주NFC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집중 담금질을 실시했다. 이날 최 감독은 사실상의 베스트 멤버를 정해두고 집중 훈련을 실시, 기본적인 틀이 정해졌음을 시사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김신욱이 주전조에서 호흡을 맞췄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남일과 ‘독도세리머니 징계가 풀리는 박종우가 허리라인 중앙에 섰다. 좌우 측면은 이근호와 지동원이 배치됐다.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된 이청용의 존재는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수비라인은 레바논전에 비해 변화가 있었다. 왼쪽의 김치우와 중앙 수비수 곽태휘는 그대로였으나 또 다른 센터백으로 김영권이, 우측에는 김창수가 나섰다. 김기희(중앙)-신광훈(오른쪽)이 출전했던 것에서의 변화였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내일 한 번 더 훈련을 해야겠지만, 전체적인 윤곽은 잡혔다”는 말로 8일 훈련에서의 라인업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선발에 가까운 조합임을 설명했다. 실제로 곽태휘와 김영원은 옆 구장에서 신홍기 코치에게 별도의 지시를 받았다. 전체적인 축이 되어야할 센터백 듀오로 사실상 낙점됐다고 볼 수 있다.
지금껏 최강희호에서는 좀처럼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던 김창수 역시 선발 가능성이 농후하다. 런던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호평을 받은 김창수는 이후 부상 등으로 A대표팀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레바논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신광훈이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 맞물려 김창수가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김영권과 김창수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동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인물들이다. 호흡은 맞춰봤다는 뜻이다. 여기에 중앙미드필더로 나설 박종우 역시 홍명보호에 탑승했던 멤버다. 최강희 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배경이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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