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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괴물’ 푸이그, 위기의 류현진 구했다
입력 2013-06-08 13:10  | 수정 2013-06-08 14: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위기의 순간, 류현진을 구한 것은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8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출전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얌전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렇게 괴물의 질주는 멈추는 듯했다.
그러나 6회 반전이 일어났다. 6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폴 마홈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렸다. 0-1에서 1-1을 만드는 동점 홈런이었다.

푸이그의 홈런은 큰 의미를 가진 홈런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무기력했다. 병살타 3개를 때리며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의 홈런 하나로 분위기가 뒤바꼈다. 1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던 류현진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푸이그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5경기에서 10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대니 에스피노자(2010), 잭 머슨(1951)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또한 5경기에서 4홈런을 친 것은 1900년대 들어 마이크 제이콥스(2005)이후 두 번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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