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 차례 등판을 거른 류현진(26·LA다저스)이 애틀란타를 상대로 설욕했다.
류현진은 8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2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12개, 평균자책점은 2.72로 내려갔다.
한 차례 등판을 거르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재충전을 완전히 마친 모습이었다. 최고 구속 95마일의 빠른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코스에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주는 데일 스캇 주심의 성향을 잘 활용하며 6개의 삼진을 잡았다.
2, 3회는 가볍게 넘겼다. 2회 첫 타자 크리스 존슨 1루 땅볼로 처리했고, 댄 어글라를 삼진으로 잡았다. B.J. 업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폴 마홈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 마무리했다. 3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특히 마지막 타자 저스틴 업튼을 상대로 95마일 직구를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을 잡았다.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타자 프리만에게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개티스와 존슨을 땅볼로 잡았지만, 어글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B.J 업튼을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 들어 제일 적은 9개의 공으로 마친 것은 수확이었다.
1실점으로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5회를 땅볼 세 개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6회도 땅볼 2개와 뜬공 1개 삼자범퇴로 넘겼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92개. 야시엘 푸이그의 동점 홈런에 힘을 얻은 류현진은 7회 두 번째 타자 댄 어글라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전혀 지친 기색이 아니었다. 시몬스를 내야 뜬공, 헤이워드를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돈 매팅리 감독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다시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저스틴 업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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