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드래프트 상위 1, 2라운드에서 모두 투수를 지명한 LA다저스가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인 선수 드래프트 1, 2라운드에서 우완 크리스 앤더슨과 좌완 톰 윈디를 지명했다.
이번에도 투수였다. 다저스는 ‘스카웃의 귀재로 불리는 로간 화이트가 스카우트 부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11번의 드래프트에서 10번을 투수를 지명했다.
화이트 부사장은 1, 2라운드 지명이 있었던 7일 다저 스타디움을 찾아 두 신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로 지명된 앤더슨에 대해서는 그의 이름이 불릴지 차마 몰랐다”면서 스터프가 좋고, 정신력도 뛰어나다. 로저 클레멘스나 커트 실링같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패스트볼 구속이 92~97마일에 달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좋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구종을 3개나 갖추고 있다. 커맨드는 좋지만, 조금 다듬을 필요가 있다. (제대로 성장하면) 200이닝 이상은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윈디에 대해서도 신체 조건이 좋고, 슬라이더가 뛰어나다. 이런 모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파코 로드리게스를 바로 메이저리그로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동하는 중. 그러나 화이트는 올해 지명된 두 선수를 성급하게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더슨에 대해서는 올해 불펜에 투입한다면 빠르게 팀에 합류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선수를 보호하기로 했다. 남은 한 해 출전 이닝을 50이닝으로 제한하고 경기를 더 지켜볼 것이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했고, 윈디에 대해서도 불펜에 기용한다면 LA에 정말 빨리 올 수도 있지만, 그건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다저스는 8일 계속된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브랜든 딕슨, 코디 벨링거, 브랜든 트링퀀, 그리고 우완 투수 J.D. 언더우드, 제이콥 레임 등을 추가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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