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뜻깊은 황혼의 미팅…"둘이라서 행복해요"
입력 2013-06-07 20:00 
【 앵커멘트 】
흔히 '미팅'이라고 하면 대학생이나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인식하는데요.
배우자를 떠나보내고 홀로 지내던 노인들의 뜻깊은 만남이 눈길을 끕니다.
어르신들의 미팅 현장을 전남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호텔에서 단체 미팅이 열렸습니다.


미팅의 주인공들은 배우자와 사별하고 외롭게 사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난생처음 만난 탓인지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어색함만 묻어납니다.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도 잠시.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니 어색했던 분위기는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마치 사춘기로 돌아간 듯 설렘과 긴장이 교차합니다.

▶ 인터뷰 : 김암이 / 인천 만수동
- "얼굴도 빨개지고 땀도 나고 심장도 뛰고. 많은 여성 앞에 있다 보니 다리도 후들거렸고."

다시 시작하는 사랑은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입니다.

▶ 인터뷰 : 한승임 / 인천 신곡동
- "좋은 사람 만나서 서로 외롭지 않고 좋은 동반자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지난 2011년 시작한 이 황혼 만남에는 400여 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수십 쌍의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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