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북 화해 모드…접경지역 땅값 '들썩'
입력 2013-06-07 20:00  | 수정 2013-06-07 21:01
【 앵커멘트 】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녹는 모습을 보이자 북한과 접해있는 지역의 땅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3.3㎡당 호가가 2~3만 원씩 오른 건데요.
제2개성공단이 들어설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주민들도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에서 10년 넘게 부동산을 해온 박용득 씨.

남북관계가 다소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누구보다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 박용득 / 파주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 "개성공단 철수 이후로 지역 토지지가에 대한 문의전화가 거의 끊긴 상태였는데 어제 발표 이후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3.3㎡당 14만 원까지 거래되던 민간인 통제구역 내 장단면 일대 땅값은 최근 절반으로 고꾸라졌던 상황.


하지만, 남북대화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호가가 10만 원 선으로 올랐습니다.

파주와 연천, 철원 일대 비무장지대 안에 제2개성공단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런 분위기가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파주 지역 주민
- "대환영이고 좋죠. 직접 와 닿진 않아도, 전체적인 흐름은 엄청나게 좋죠."

수도권 북부 접경지역은 대북관련 사업지 개발이나 대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우리투자증권 팀장
- "이번에도 공단 개발 등을 통해 수요가 늘어난다거나 거래 활성화를 예견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아직은 대북관계에 대한 불안감들이 남아있고, 개발내용 역시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실제 땅값 상승으로 연결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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