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강산 관광 재개 '험로' 예고
입력 2013-06-07 20:00  | 수정 2013-06-07 21:00
【 앵커멘트 】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남북 장관급회담 의제로 잡히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정상화와는 달리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린다 해도 당장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렵습니다.

개성공단은 남북 양측의 합의만으로도 즉각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지만 5년 가까이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과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사과문제가 최대 걸림돌입니다.

2010년 2월에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열렸지만 신변안전 보장 약속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1조 원 넘는 피해액 보상은?

북한이 5년간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 보상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008년 4월 남측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를 비롯해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부동산을 동결·몰수했습니다.

또 2011년 4월에는 현대그룹과 기존에 합의했던 금강산 관광 50년 독점권 효력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금까지 모두 1조 4천억 원 정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북 회담이 급진전되더라도 실제 관광 재개까지는 최소 두 달 정도 필요합니다.

호텔과 상점의 시설 점검과 개·보수는 물론이고, 서비스 인력의 사전교육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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