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우즈베키스탄전 필승을 다짐하는 최강희호가 ‘투톱 손흥민(함부르크)-김신욱(울산)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최강희 감독은 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훈련에 손흥민과 김신욱 투톱 카드를 시험 가동했다.
손흥민은 자체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김신욱은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특히, 둘은 종료 직전 결승골을 합작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공격진을 비롯해 전술 및 조합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던 최강희 감독은 이날 큰 폭으로 교체했다.
주전 조의 베스트11이 절반 가까이 바뀌었다. 4-4-2 포메이션 아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박종우(부산), 손흥민, 김신욱 등 5명이 새 얼굴이었다. 레바논전 주전 멤버는 곽태휘(울산), 김치우(서울), 김보경(카디프 시티), 이청용(볼튼), 이근호(상주)였다. 이동국(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은 비주전 조에 속했다.
김신욱과 손흥민은 투톱으로 주전 조의 공격을 이끌었다. 연습경기 초반 엇박자를 냈던 손흥민과 김신욱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협력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의 몸놀림이 괜찮았다. 골문 앞에서 좋은 위치 선정을 잡았던 그는 2피리어드에서 골키퍼를 제친 뒤 골 에어리어 오른쪽의 사각지역에서 첫 골을 넣었다. 3피리어드에서는 2-2로 맞선 종료 직전, 김신욱이 가슴으로 내민 공을 차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홀로 2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냈다.
대표팀은 3피리어드 들어 공격진을 일부 바꿨다. 이근호와 김보경을 빼고 이동국과 이명주(포항)를 주전 조에 넣었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투톱을 섰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이동국도 골 시위를 펼쳤다. 이동국은 1-1로 맞선 3피리어드에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몸을 옆으로 뉘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대표팀으로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동국, 김신욱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선보인 게 고무적이다. 레바논 원정에서 다녀온 뒤 48시간이 채 안 됐다는 걸 고려하면 골 감각이 뛰어난 편이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의 회복이 덜 됐다. 몸 상태가 더욱 끌어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으나, 이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김남일(인천)은 이틀 연속 훈련에서 제외됐다. 엉덩이 부위에 신경성 피부질환이 생겨 빠진 것. 대표팀 관계자는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전 출장에 지장이 없으며, 내일부터는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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