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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연이은 사구 상황 “나 조차 화 내려 했다”
입력 2013-06-07 18:07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임성윤 기자] 넥센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전날 일어난 삼성과의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목동 KIA타이거즈전에 앞서 이택근과 삼성 진갑용 사이에 발생한 언쟁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택근이 팀플레이를 위해 한 일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당시 양팀은 넥센 4차례, 삼성 2차례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4일 이성열이 심창민의 공에 왼쪽 팔꿈치 안쪽을 맞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인데다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섰던 만큼 양팀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스코어까지 7-7로 맞서고 있던 7회초 상황에서 이택근이 150km/h에 가까운 강송구를 또다시 몸통에 맞자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고 이를 말리던 삼성 포수 진갑용과의 다툼 및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어나게 됐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이 항의하지 않았으면 내가 선수들(넥센)에게 화를 내려 했다”며 감독입장에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굉장한 타격이다. 선수 역시 페이스가 흔들릴 수 있다. 이택근은 주장으로서 할 말은 한 것이고 그것이 팀플레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삼성 투수 심창민의 태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고의가 아닌 것은 알고 있다”고 언급한 염 감독은 한 경기에서 사구가 6번이나 나온 상황이었다. 한 두 번이라면 몰라도 미안하다는 표현 정도는 취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며 손을 한번만 들어 줬어도 이택근이 마운드를 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어제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지만 경기 내용을 따져본다면 좋지 않았다”며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경기장을 찾아준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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