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완진의 The CEO] 전문화·체계화된 두피케어 시스템으로 성공을 이끌다
입력 2013-06-07 11:43  | 수정 2013-06-07 11:46

2000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두피 케어 시장 규모는 지금처럼 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당시 두피 케어 센터를 표방하는 몇몇 매장들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었고, 돈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주)닥터스 박갑도 대표는 두피 케어 시장을 대중화시켜 시장의 파이를 넓히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창업 3년차인 지금. 당당히 업계 1위를 넘보고 있습니다. 가맹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한 해 약 20억 원을 벌어들였다면, 올해는 1분기 매출만 2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됐는지 박갑도 대표의 성공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에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신문배달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했던 관계로 집은 꽤 부유한 편에 속했지만, 그는 늘 자신의 힘으로 학비를 벌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는 인생의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남자로 태어났으니 고생을 해야 한다며,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직접 학비를 벌라고 하셨죠. 당시엔 참 원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공부에 소홀히 하면 혼났거든요.(웃음) 물론 공부도 열심히 했고요. 지금은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박갑도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시간 관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그가 처음으로 들어간 직장은 현대그룹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상용차를 판매하는 부서에 발령을 받게 되는데, 뛰어난 영업 능력을 발휘하며 전국 자동차 판매왕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영업에 왕도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성실하고, 끈기 있게 하는 것. 그게 영업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아요.”

그렇게 현대그룹에서 10년을 다닌 박갑도 대표는 2002년, 그는 36살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됩니다. 당시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굉장히 커지고 있었는데, 그는 각종 산업 폐기물을 활용한 재생 시멘트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쓰레기를 보석으로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가치 있어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첫 창업이었던 만큼 경영도 미숙했고, 재생 시멘트 사업이 일종의 ‘붐처럼 끝나버리면서 그는 엄청난 빚더미에 오르게 됩니다.


현대에 다니면서 정말 잘 나가는 영업사원이었는데, 한 순간에 실패한 사업자가 되었던 그때가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의 시기였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싶었죠.”

그는 약 4년 동안 빚을 갚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 각종 일을 마다 않고 덤벼들었습니다.

회사도 다녔지만, 밤에는 치킨 배달도 하고 그랬어요. 빚을 갚으려면 한두 가지 일만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었거든요. 비 오는 날 치킨 배달을 할 땐 정말이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한 때는 대기업의 잘 나가는 샐러리맨이었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그렇게 4년 정도가 지난 후 2009년이 되자 어느 정도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박갑도 대표는 재기를 꿈꾸게 됩니다.

그 때 제가 눈여겨 본 것이 두피 케어 시장이었습니다. 당시 두피 케어 시장은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거든요. 가격도 굉장히 비쌌고요. 저 가격에 거품을 빼서 대중화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이 바로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때 박갑도 대표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두피 케어는 한 번 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를 받음으로써 효과를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시간을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박갑도 대표는 장장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건선, 지루성, 모낭염, 원형탈모 등 다양한 두피 트러블 사례를 접하고, 각각의 상태에 맞는 두피 케어 방법들을 개발해나갔습니다.

물론 그 속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의 시간도 있었지만 박갑도 대표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그것은 결국 대박 신화로 이어졌습니다. 2012년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한 후 1년 반 만에 가맹점이 73개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최단 기간 최다 매장으로 한국 기록원의 기네스 인증 절차까지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뜻 보면 급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박갑도 대표의 뚝심 있는 연구와 끈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공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주)닥터스 박갑도 대표. 그의 이야기는 6월 8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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