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전기술 직원 체포…납품 업체 직원은 음독
입력 2013-06-06 09:00 
【 앵커멘트 】
검찰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최종 승인하는 한국전력기술을 압수수색하고, 직원 1명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처럼 원전 비리 수사가 궤도에 오른 가운데 엉터리 케이블을 납품한 업체 직원 1명이 음독자살을 기도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원전 부품과 설비의 시험성적서를 최종 승인하는 한국전력기술.


한전의 자회사인 이 업체의 직원 1명이 어제(5일) 검찰 압수수색과 함께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체포한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업체가 시험성적서 위조를 공모 또는 묵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과정상, 이 업체의 최종 점검과 승인이 있어야만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 부품을 납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검증업체의 대주주와 임원도 이 업체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준 미달의 케이블을 제작한 JS 전선의 한 직원이 지난 2일 음독자살을 기도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다행히 이 직원의 생명엔 지장이 없으며, 조만간 퇴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직원은 애초 검찰의 소환 대상은 아니었지만, 검찰은 자살을 시도한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JS 전선 관계자
- "저희는 몰라요. 처음 듣는 말입니다. 병원이고 뭐고 처음 듣는 일이라니까요."

검찰은 한전기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함께 체포 임원 등을 상대로 시험성적서 승인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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