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철과일 따로 없는 이유…비밀은 저장기술
입력 2013-06-06 09:00  | 수정 2013-06-08 21:48
【 앵커멘트 】
요즘 대형마트에 가보면 과일과 채소들이 제철에 관계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철과일이란 말이 사라질 정도인데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비밀은 바로 저장 기술에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쪽에선 양파가 크기에 따라 선별되고, 다른 한쪽에선 당근이 깨끗이 씻겨져 나옵니다.

한 대형마트가 운영 중인 농수산물 저장센터입니다.

이 채소들은 이곳에서 최장 10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어 연중 언제라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다른 창고에는 200톤 분량의 사과가 높이 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작년 11월에 수확한 사과입니다. 노화를 억제하는 이른바 CA저장방식으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시간이 지나도 농산물 본래의 맛을 유지하는 이런 저장시설은 유럽에서는 이미 상용화됐지만, 국내에는 3곳 정도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홍덕 / 이마트 후레쉬센터 센터장
- "작물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량과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조절해줌으로써 작물이 휴면상태에 들어가게끔 해서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이런 방식으로 저장돼 당도도 수확기 때보다 높습니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지면서 농산물 가격도 평균 20%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요즘.

저장기술이 발전하면서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