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46km` 손민한,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3-06-06 08:25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378일 만의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한 손민한(NC 다이노스)이 다음 등판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그다.
손민한은 지난 5일 마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하며 1407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투구수는 78개(스트라이크 45개).
이날 손민한은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총 투구의 68%인 53개의 직구를 뿌렸다. 이와 함께 포크볼, 체인지업(이상 8개), 슬라이더(5개), 투심(3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구 구속이다. 2군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한 손민한은 복귀전에서 146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최일언 NC 투수 코치는 경기 후 직구가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공을 세게 던진 것 같다”고 평했다.

손민한은 긴장된 첫 경기였기 때문에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했다.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손민한은 1회 3번 최정에게 최고 구속인 146km짜리 직구를 던졌다.
한 타자 한 타자에 신경쓰다보니 경기 전체를 보고 운영을 하지는 못했다. 결국 힘이 떨어진 5회 1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투구수 78개를 봤을 때 손민한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지만 NC는 손민한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손민한은 경기 운영 능력과 완급 조절이 강점인 투수다. 긴장과 부담이 되는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손민한이 다음 경기에서부터는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리는 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직구 평균 구속은 줄더라도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할 것이다.
보완해야 할 과제도 남긴 복귀전이었다. 최일언 코치는 직구가 아주 좋았다. 하지만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의 제구력은 좋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378일 만의 등판임을 감안했을 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투구였다. 최일언 코치는 "팀에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완급 조절에 능하며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는 투수. 앞으로 손민한에게 기대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이다. 그는 복귀전처럼 남은 등판에서도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것이다.
[ball@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