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민들 "공급확대 정책은 좋지만..."
입력 2006-10-24 15:37  | 수정 2006-10-24 18:14
정부가 신도시 추가 건설과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는 집값이 꺾일지에 대해 논란이 많습니다.
시민들은 일단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오르지 않겠냐는 걱정은 여전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추석 연휴 뒤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한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신도시 카드.

시민들은 세금으로 규제하는 정책은 이미 실패했다며 정부가 공급 확대로 돌아선 데 대해 일단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훈배 /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공급 많이 늘려서 집값 잡아야지.. 초년병들이나 샐러리맨들이 집을 마련하고 싶어도 이런 식으로 집값 오르면 집 마련하겠습니까."

한편 호재가 나올 때마다 집값이 오른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켜봐온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지길 기다리기에는 불안하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인터뷰 : 김규남 /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앞으로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 모르겠지만 계속 불안한 상태죠. 어차피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빨리 선택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특히 고공행진을 보이는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냐며 현실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 박경선 / 경기도 의왕시
-"현실적으로 서울쪽으로 진입하기는 어렵죠. 현재 있는 집을 팔고 들어간다 해도 추가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막상 신도시 후보로 떠오른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발표가 오히려 땅값상승만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인터뷰 : 홍연옥 / 인천 검단지구
-"벌써 집값이 들썩거리니까 전세 사는 사람들은 불안하죠. (집값 안정에) 별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켜봐왔던 시민들은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호언장담을 믿어야 할지 또다시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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